가을 정취가,

내리 삼일이나 깔린 안개가,

가을 타는 남정네 시린 마음이,

날이 갈수록 더합니다.

 10월은 매일,

11월 들어선 하루 건너씩.

10월 들어서는 매일 한건씩 팔렸습니다.

한 달 동안 28건이 팔렸고, 거래량으로는 연중 최고치였습니다.

가격 또한 완연한 회복셉니다.

 11월 들어서는 하루 건너씩 팔립니다.

매일이나 하루 건너씩이나 거기서 거기지만 양상은 사뭇 다릅니다.

매수문의가 늘면서 거래가  꾸준히 늘어나는 10월에 비해, 11월엔 매수문의가 줄었습니다.

갑자기 높아진 호가에 그런 것이라는 분석이지만, 그러면서도 하루 건너씩 팔립니다.

역시 가격은 조금씩 높아지면서 말입니다.

 어젯밤 늦게 3단지 31평이 8억500만원에 팔렸습니다.

지난 1월 거래가 8억8000만원에는 아직 7500만원이나 낮은 가격이지만  8월 거래가 7억4000만원에는 6500만원 오른 가격이고 더구나 10월 후반 7억9500만원에 비해서도 1000만원 오른 가격입니다.

11월 들어 팔린 4건이 거의 비슷한 양상입니다.

1단지 18평은 지난 1월 거래가격이 7억6000만원입니다. 11월 1일 거래가격이 6억9500만원이니 1월 대비 6500만원이 낮지만 10월 후반 거래가 대비에는 1500만원 오른 가격입니다.

같은 날 8억7700만원에 거래된 34평(지분 소) 1월 거래가격은 9억5000만원입니다. 10월 후반에 8억6000만원에 팔렸으니 역시 1700만원 오른 셈입니다.

3일 거래된 1단지 25평(지분 대)도 대동소이합니다. 1월 거래가격이 10억이고 10월  초 가격이 9억 750만원, 10월 후반 9억1500만원입니다.

팔린 게 9억3700만원이니 1월 대비에는 6300만원이 낮고 10월초 대비 2950만원, 10월 후반대비에도 2200만원 올랐습니다.

 가랑비에 옷 젖듯,

8.29 대책, 8월 28일 시공사선정 이후 슬금슬금 오른 가격이 3~4000만원에 이릅니다.

6000만 원 이상 오른 평형도 있습니다.

추격매수를 자제 하는 듯하지만, 추격매수 한 셈입니다.

바닥을 다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결과로 추정됩니다.

 매수문의가 뜸하고 하루건너 팔리는, 어찌 보면 다소 진정국면으로 보이는 11월 시장이, 주말아침 다른 양상입니다.

주말을 맞아 아침 일찍부터 매수문의에, 물건을 찾는 전화에, 긴장감이 엿보입니다.

며칠 뜸한 새 다시 시장이 주저앉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도 씻은 듯 사라졌습니다.

아직은 양지와 음지가 확연한 시장이라 지나치게 큰 기대는 금물이라는 신중론이 대세입니다.

 하지만 집값 바닥 론이 확산되고 거래량은 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강남권재건축이 있습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거래량이 연중 최고치를 보이며 가격은 5000만 원 이상 상승했습니다.

최근 몇 년 새 주택공급이 적었던 부산 등 지방 아파트 상승세가 수도권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용인 판교 분당 등에서 중소형 반등에 이어 중대형에도 매수세가 형성됐고 이들 지역의 분양시장에선 중대형도 1순위에 마감됐습니다.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경기 인천 등의 평균 아파트값 은 지난 2월 이후 9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고 설명했습니다.

계속되는 저금리에 마땅히 운용할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수익성부동산과 강남권재건축을 찾고 있습니다.

매매시장의 선행지표라고 할 수 있는 경매시장도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이 두 달 연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지난 7월 이후 석 달 만에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세 값 폭등으로 전세수요자가 매매시장의 소형평형의 수요자로 속속 돌아서고 있습니다.

 11월 들어 뜸해 보이는 것은,

개구리가 높게 뛰기 위해 잠시 웅크린 것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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