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푹 빠졌습니다.

둔촌주공아파트와 길 건너 올림픽 공원이 무아지경입니다.

찬바람에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나뭇잎이 마치 춤을 추듯 흩날립니다.

길바닥은 노랗고 붉은 양탄자를 깔아 논듯 낙엽이 수북합니다.

이 가을이, 절정입니다.

 지난 주말, 해외파 우리 축구선수들의 골 소식으로 기분 좋습니다.

일요일 새벽은 박지성선수가 두골,

오늘 새벽은 박주영선수가 두골,

월요일 아침, 신나게 출발합니다.

 부동산시장이 심상치 않습니다.

10개월 이상 침체가 계속되던 시장이 최근 들어 일부지역에서 거래가 늘고 급매물이 팔리면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장뿐만 아니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바닥을 쳤거나 바닥을 다지고 있는 중이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가 하면 '좀 더 지켜봐야한다'며 아직은 신중론도 적지 않습니다.

 강남재건축을 비롯한 일부지역에서는 가격회복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급매물이 속속 팔리면서 호가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소 높아진 가격에는 추격매수 현상도 보입니다.

이러한 지역이 점점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부산 대구 등 지방 분양시장도 활기를 띠는 곳이 늘어납니다.

하지만 아직 썰렁한 곳도 많습니다.

팔리는 데는 바닥이라고 하고 그렇지 않은 데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합니다.

 시장이 팽팽 돌아간다고 해도 그렇지 않은 곳은 있기 마련입니다.

인기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이른바 양극화 현상이 있어 온지는 이미 오랩니다.

시장이 침체될 때도, 시장이 살아날 때도 이러한 양극화는 늘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시장은 국지적으로, 때론 개별적으로 움직입니다.

부동산 시장을 하나의 기준으로 판단할 수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바닥이라고 하는 것도, 좀 더 지켜 봐야한다는 신중론도, 어쩌면 둘 다 맞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처한 상황에 따라 각기 판단이 다를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는 격'으로 말입니다.

 침체가 깊어진 때도 서로 다른 양상을 보여 왔습니다.

침체가 깊어져 거래 실종 상태이던 때도 강남 재건축은 팔렸습니다.

다른 강남재건축 단지가 대체로 비슷한 양상이지만 특히 둔촌주공은 그랬습니다.

그 긴 터널 속에서도 급매물은 꾸준히 팔렸습니다.

팔린 숫자가 적고 가격이 떨어지면서도 말입니다.

 그러던 것이 추석이후 점차 달라진 모습입니다.

10월 들어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급매물이 소진되자 호가를 높인 매물이 등장합니다.

주저주저하면서 높아진 호가에도 팔려 나갑니다.

10월 한 달 계속된 현상입니다.

 그 새 집값은 3000~5000만원 올랐습니다.

가격은 올랐지만 1월 고점  대비로 판단하면 최소 6000~7000만원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재건축으로 인한 미래가치는 차치하고도 말입니다. 

그 새 전세 값 폭등으로 다른 지역 소형평형 매수세가 움직이고, 지방부동산 시장이 움직이더니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살아납니다.

너무나 뚜렷합니다.

이보다 더 할 수는 없습니다.

바닥 탈출은 시작됐습니다.



 11월 들어서는 다소 달라진 모습입니다.

매일 팔리던 것이 하루건너 팔리는 양상이니 말입니다.

거짓말처럼 10월은 매일, 11월은 하루건너, 그렇습니다.

하지만 집값이 오르는 것만은 차이가 없습니다.

집주인들은 팔린 가격 밑으로는 아예 팔 생각이 없습니다.

 바닥 징후가 완연한 시장에서도 늘 우려가 끊이지 않습니다. 

언제 시장이 태도를 바꿀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예측 불가능한 것이 부동산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동산시장에는 '절대적, 영원히'라는 말은 금칙 어 입니다.

극단적인 판단으로 실패한 과거의 사례가 너무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늘 보수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지나친 욕심은 금물이라는 것입니다.

 살 때도 팔 때도 말입니다.

[둔촌주공 동향 한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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