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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에서 인심 나는 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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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1-22 조회 5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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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눈부신 아침도 좋지만, 옅은 안개가 깔린 아침도 근사합니다. 짙은 안개가 깔려도, 그리고 추적추적 비가 내려도, 그냥 좋습니다. 가을날 아침은.
재건축 진행은 잘되나요? 둔촌주공에 투자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입니다. 재건축의 과정이 어떻게 되냐는 것과 재건축 진행에 별 문제가 없냐는 것이 복합적으로 섞여있는 질문입니다. 특히, 대부분의 재건축 단지들이 크고 작은 문제들로 내홍을 겪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는 질문일 것입니다. 강남의 일부 재건축 단지가 이주 단계에서 재건축이 중단되는 사례를 봐온 탓에,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 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입니다.
사실, 재건축을 한다하면서 조용하게 진행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 다 그럴 터이지만 자신의 이익이 최우선시 되는 일상의 원칙을 감안하면 어쩌면 당연한 일일수도 있습니다. 다수의 사람들의 생각을 하나로 묶어 목적을 성사 시켜야하는 일에는 늘 잡음이 끊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재건축 단지도 그 범주를 벗어날 수 없는, 오히려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전국적으로 재건축 단지들은 무수히 많습니다. 크고 작은 단지들이 상전벽해를 그리며 재건축을 추진합니다. 물론 크고 작은 싸움들을 하면서 말입니다. 강남권을 대표하는 재건축단지로는 개포주공, 은마아파트, 잠실주공5단지, 가락시영, 둔촌주공, 고덕주공을 꼽습니다. 그들 모두는 상전벽해를 꿈꿉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라 해서 예외일수는 없습니다. 이미 소문이 날대로 난 곳도 있고 심지어는 재건축이 중단된 단지들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일상적인 것으로 치유가능한 수준이지만 치유가 어려울 정도로 중한 경우도 있습니다. 표면적으로 볼 땐 조합과 조합원의 갈등으로 비춰지지만, 내용적으로 보면 한가지로 귀착됩니다. 재건축시 조합원들의 부담에 관한 문제입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재건축단지의 모든 문제는 결국 조합원들의 추가부담의 문제로 종속됩니다. 조합장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서라는 주장이 태반이지만, 근본적으로는 보유지분의 문제가 더합니다. 조합장의 무능 문제는 어느 정도 치유 가능하지만, 지분의 문제는 쉽게 치유가 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용적률 상향등 법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치유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자체적인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운영의 문제가 아닌 펀더멘탈의 문제입니다.
둔촌주공도 예외 일수는 없습니다. 지난 시공사선정 과정에서 조합원들은 조합과 시공사의 처사에 불만을 품고 총회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낸 일이 있습니다. 한차례 유찰을 시키면서 팽팽한 접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조합이 조합원들의 요구를 시공사측에 제대로 전달시키지 못했다는 이유입니다. 조합원들의 이익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조합 측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것입니다. 그동안 순조로운 진행으로 주목을 받던 둔촌주공으로서는 의외의 사건이었습니다. 결국 164% 무상지분율을 확정하면서 조합원들의 요구를 수용된 것으로, 시공사선정을 무난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결국 높은 지분이 문제해결을 한 셈입니다. 조합원들의 이익이 침해 받는 다면 둔촌주공도 언제든지 시끄러울 수 있다는 증명을 한 셈입니다. 둔촌주공도 예외 일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둔촌주공은 24만평 대지에 5930세대입니다. 현행 정비계획에 따라서 재건축시 9,090세대가 될 예정입니다. 일반분양이 무려 3,160세대입니다. 가락시영은 22만평에 6,600세대입니다. 재건축시 일반분양이 116세대로, 관리처분시 추가 분담금 폭탄을 맞으면서 사업이 중단됐습니다. 일반분양을 팔아 조합원들의 부담을 줄이는 재건축의 근본 취지를 고려할 때 추가 분담금 폭탄은 극히 당연한 일인 것입니다. 자체적으로는 회생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종 상향으로 회생을 시도합니다. 3종상향시에는 일반분양분이 871세대가 늘어나기 때문에 추가 분담금을 낮출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그 외는 방법이 없습니다.
둔촌주공도 종 상향을 추진 중입니다. 가락시영이 되면 둔촌주공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처한 상황은 극과 극입니다. 가락시영은 생존의 문제이고 둔촌주공은 보다나은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재건축 단지들이 시끄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조합원들의 부담에 따라 그 차이는 대조를 이룹니다. 나름 이유는 딱 그것입니다. 곳간에서 인심 나는 법입니다.
[둔촌주공 동향 한줄 스케치] 네이버카페 둔촌주공 하나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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