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춥습니다.

추워진다는 예보에 각오는 했었지만,

이럴 줄은 몰랐습니다.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듯,

내친김에 작심을 한 모양입니다.

이게 겨울이야 이 사람아! 하고 말입니다.

 터진 봇물은 급격히 평상을 찾습니다.

월요일 한 건, 화요일은 두 건, 토요일 이후는 하루도 거르지 않습니다.

다소 움츠릴듯 하던 가격도 금새 예전의 모습입니다.

1단지 18평이 7억, 3단지 23평 두 건 각각 6억5000만원이 팔린 가격입니다.

 12월 초순 주춤한 것은 역시 숨고르기 양상을 증명한 셈입니다.

하락 조짐이니 뭐니 하며 빈정대는 측은 머쓱한 표정입니다.

며칠 뜸한 새 오늘 모일간지엔 단골메뉴까지 등장했습니다.

일본 부동산, 그 진부한 얘기 말입니다.

부동산시장이 일본 꼴 난다는, 부동산 버블 론의 원단 말입니다.

폭락 론 자들이 상투적으로 들먹이는 그 얘깁니다.

이젠 하도 만성이되서 믿거나 말거나 지만 꺼림 직하기는 늘 마찬가집니다.

아무튼 숨고르기는 끝났고, 원래의 모습은 찾았습니다.

예감은 적중했습니다.

 며칠 새 매수문의도 늘었습니다.

취 등록세 인상 탓인지 9억 넘는 문의가 다소 주춤할 뿐 소형평형 매수문의는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실제로 토요일 이후 7건은 한건을 제외하면 소형 평형입니다.

오늘은 500만~1000만원 호가를 올린 매물이 눈에 띕니다.

그 중 몇은 매물을 걷어 들였습니다.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일입니다.

순식간에도 집값이 춤을 추는 재건축 시장을 감안하면 특이한 현상도 아니지만 분명 양상은 달라졌습니다.

 보다 확실한 판세는 이번 주말을 지켜봐야겠습니다.

9억 이상은 변화가 없을 것 같고, 소형은 다소 오를 것 같습니다.

급격히 오른 가격에는 추격매수의 의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들썩이는 폼 새가 예사롭지는 않습니다.

여기저기 흥정하는 소리가 저잣거리를 방불케 합니다.

[둔촌주공 동향 한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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