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얼음처럼 차갑습니다.
칠흑 같은 바다는 용케도 숨을 죽이고 있습니다.

어둠을 뚫고 남해 사량도가 거뭇하게 모습을 나타냅니다.

지리망산 산등성이가 불그레 물들기 시작합니다.

용광로에서 막 꺼낸 쇠붙이 같은 이글거리는 모습으로, 장엄한 신묘년(辛卯年) 첫 해가 솟았습니다.

미지의 세상을 환하게 밝혔습니다. 온 세상은 새 희망으로 가득 찹니다.

난생처음  선상(船上)의 일출은 황홀합니다. 더욱 붉고 장엄한 일출에 감동도 희망도 두 배입니다. 여느 때보다도 크고 붉은 해를 보며 다짐합니다. 올해도 뜨거운 가슴으로 살아야 할 것을.

첫날,

첫 출근, 첫 데이트, 첫 등교, 첫날밤.

시작은 가슴 벅찹니다. 부푼 꿈과 희망으로 흥분되고 들뜹니다. 의욕이, 자신감이  넘칩니다.

201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1년은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1년을, 10년을 새롭게 시작하는 날입니다. 그만큼 소중하고 의미가 깊은 날입니다.

첫날,

언론보도는 장밋빛 일색입니다. 올해는 부동산시장이 보합세를 벗어나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전문가들 가운데 70%는 시각이 일치 한다는 것입니다. 올해 2분기부터는 상승세를 탄다는 요지입니다. 하락할 것으로 내다본 전문가는 없습니다.

2분기부터는 상승세를 탈것이고, 집을 사는 시기로는 1분기가 적합하다는 전망입니다. 강남재건축이 가장 유망하고 강남권, 분당·용인 등 전통적인 버블세븐 지역이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부동산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시중 유동성이 부동산시장으로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입니다. 투자메리트가 높은 투자 상품 중 부동산을 꼽은 전문가가 58% 주식은 34%가 된다는 것입니다. 올해 부동산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으로 쏠렸던 투자포트폴리오가 주식과 부동산의 양대 축으로 재편될 것으로 풀이된다는 것입니다.

다만, 강남재건축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름세를 기록하겠지만 큰 폭의 상승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유력합니다. 오름세는 분명하나 폭등은 없다는 것입니다. 대규모 수익을 노려 투자를 계획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뜻입니다. 실수요가 바탕이 된 보수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얘깁니다.

장밋빛 기대는 둔촌주공에 이르러 날개를 답니다.

지난 연말 시공사와 가계약을 끝낸 둔촌주공은 새해 재건축 진행의 박차를 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재건축의 마지막 관문인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 계획인가 만을 남겨둔 둔촌주공은, 조합의 계획에 따르면 올 한해 사업시행인가를 완료하고 내년 초 관리처분 계획 통과의 기반 조성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계획대로 2012년 이주 및 철거에 차질 없는 준비를 한다는 것입니다.

종 상향 추진 등 정비계획 변경에 관한 내용이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2011년은 둔촌주공재건축 진행의 가장 중추적인 한해가 될 것이라는 풀이입니다. 재건축이 가시화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과 발걸음은 더욱 잦아질 것이란 판단입니다.

시작이 좋습니다.

좋은 시작이 꼭 좋은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예감이 좋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자만하지 않고 게으름 피우지 않고 달려갈 생각입니다.

뜨거운 가슴으로 말입니다.

[둔촌주공 동향 한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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