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나절의 가는 눈은 저녁 무렵에 기어코 함박눈을 퍼붓습니다.

뒤처리도 깔끔합니다. 강추위에 꽁꽁 얼 새라, 말 그대로 눈 녹듯 녹아 버렸으니까요. 결자해지(結者解之)라며 말입니다.

덕분에 어제는 함박눈에 흠뻑 취하고, 오늘 아침은 출근길이 편합니다. 꿩 먹고 알 먹은 기분입니다.

'집값 작년 7월에 이미 바닥 쳤다.'

주택시장이 지난해 7월 이미 바닥을 찍은데 이어 올해 상승기에 들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LH 산하 토지주택연구원은 12일 발표한 '2010년 부동산 시장 진단과 2011년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진단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국민은행의 전국 주택 가격 동향조사 자료를 근거로 아파트 매매시장이 작년 7월 평균 -0.1%의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저점에 이른 뒤 9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12월 초순까지 6주 연속 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새해 부동산 시장의 변수로 금리 인상과 '북한 리스크' 등 냉각요인도 있지만, 결국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볼 때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따라서 매매 값 대비 전세 값의 비중이 높거나 미분양이 급속히 소진되거나, 또는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지역별 선호도와 수급상황에 따라 차별적으로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 했습니다.

이제는 새삼스러울 것도 없습니다.

아직도 거래실종에 미분양에 한겨울 찬바람이 쌩쌩 부는 곳이 여전한데도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은 이미 오랩니다. 바닥을 찍었다는 보도에도 딴 세상일이라는 듯 미동도 하지 않던 지역의 거래가 살아난다는 소식도 잦아집니다.

전세 값 상승에 따른 반발효과로 풀이되면서 점차 확산추세를 보입니다. 지역에 따라 빠르고 늦는 차이가 있을 뿐 대세는 거역할 수 없는 위엄을 갖췄습니다.

추세의 중심은 역시 강남권 재건축 시장입니다. 개발호재가 뚜렷한 탓에 그 추세는 확연합니다. 재건축진행이 순조로운 곳은 활기가 넘쳐납니다.

특히 둔촌주공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생동감이 있습니다. 새해 들어 강남재건축시장의 일부는 주춤하는 모습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딴 세상입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매일 한 두건씩은 어김없이 팔립니다. 함박눈이 펑펑 퍼붓는 어제도 34평(지분 小) 한건(8억9700만원)이 팔렸습니다. 폭설도 그들을 못 말립니다.

고급아파트하면 도곡동 대치동 압구정동의 아파트를 말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반포도 잠실도 대열에 합류합니다. 용산에도 생겨나고 한남동에도 생겨났습니다. 수년전 만해도 생각치도 못할 일입니다. 지하철과 학군과 주변 환경이 만든 일입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성남 판교와 서울 숲 일대가 신흥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고급 단독주택 촌으로 탈바꿈할 예정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도 눈길을 끈다고 했습니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올림픽공원과 일자산에 쌓여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습니다. 단지 바로 앞에 지하철9호선역이 생겨나고 지하철5호선역이 있습니다. 그리고 서하남 IC에 연접해 있습니다.

5930세대가 9090세대로 탈바꿈합니다.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짓습니다. 일반분양이 3160세대에 달해 추가 분담금이 적습니다. 조합원분양을 우선하게 되면 동 호수 배정 시 유리한 향 및 층 선택이 가능합니다. 45평 이상 중대형 평형이 3300세대가 넘습니다.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습니다. 고급아파트의 조건은 모조리 갖췄습니다. 몇 년 후, 신흥 부촌의 지도는 다시 만들어질게 분명합니다. 얼리 버드(Early bird)가 강추위와 폭설을 무릅쓰고 이곳을 찾는 이유입니다.

[둔촌주공 동향 한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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