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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좋은 자리에 계속 있고 싶다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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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5-06 조회 96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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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어 가는 초록과 눈부신 햇살이면 족합니다. 더 이상 바랄 게 없습니다. 하루하루가 그저 행복할 따름입니다. 그냥 오래오래 함께 하고만 싶을 뿐입니다. 혹시 몰라 하는 말입니다만, 야속하게도 떠날 생각 같은 건 아직 없으시겠지요? 한낮의 기온이 부쩍 올라 노파심에서 한번 해본 소립니다. 올해는 그냥 머물러 계시면 안 될까 해서요. 이 보다 더한 욕심은 절대 내지도 않을 테고, 고분고분 할 테니까요.
월요일은 반신반의(半信半疑)하면서 계산기를 두드려 봤겠죠. 화요일 표정이 다소 나아진 걸 보면요. 월요일은 집주인들의 전화 몇 통이 고작이고, 화요일은 몇 건의 매수문의와 두세 건의 흥정이 있는걸 봐서는 말이죠. 월요일 모처럼 거래 한건이 되서가 아니라, 뜬금없는 대책이긴 해도 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거란 판단이 어느 정도는 섰겠죠. 조목조목 따져보니 그렇다는 거겠죠. 아직은 조심조심 하는 게 100% 확신이 서지 않는 건 분명하지만 취득세 완화에, 양도세 거주요건 폐지에 최소한 거래는 늘겠다는 계산은 한 거겠죠. 층고 완화로 재건축 쪽에도 호재라는 생각이겠죠. 특히 강남권재건축은 말이죠.
집값이 급등할지 지금이 바닥인지 그거야 알도리가 없지만, 이번 대책이 향후 집값 상승의 불쏘시게 역할은 할 것이란 기대는 있었겠죠. 그래서 급매물을 내놨던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기도 하고 매물을 걷어 들이며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나서는 것이겠죠. 3.22대책으로 혼란스런 시장이 집값이 다시 들썩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단 것이겠죠. 아니 들썩이길 바라는 것이겠죠. 올해만 네 번이나 내 논 대책이니 설마하니 조금이라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것도 일조 했을 테지요.
진즉에 나섰어야 했습니다. 4.27 재보선에 참패하기 이전에 벌써 손을 썼어도 썼어야 한다는 얘깁니다. 만시지탄 격이긴 해도 그래도 늦은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4.27 재보선으로 뭘 해야 하는 줄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면 그나마 지금이라도 다행이라는 얘깁니다. 지금껏 잘난 척 까불다 비록 이 지경에 이르렀지만 기회는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뜬금없이 계획에도 없든 대책을 발표하며 부산을 떤 것일 테지만 그걸로 끝날 성격은 아니란 뜻입니다. 그동안 상처주고 뒤죽박죽 만들어 논걸 쓰다듬고 제자리에 되돌려 놀려면 몇 백배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얘깁니다. 건성건성 매번 하던 대로 립 서비스 정도로는 턱도 없다는 얘깁니다. 하기야 그나마 달랑달랑한 목숨마저 부지할 생각이 없다면야 뭔들 못 할 일이 없을 테지만 말입니다.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얘깁니다. 더구나 앞으로도 계속 그 자리에 있고 싶다면서요. 이번 기회에 대못 다 뽑아버리고, 서민들 맘 편케 해달란 말씀입니다. 집 팔고 싶을 때 팔고, 사고 싶을 때 사면서 최소한 손해는 안보고 살게는 만들어 달라는 얘깁니다.
그 좋은 자리에 계속 있고 싶다면서요.
[둔촌주공 동향 한줄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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