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이 13개월 만에 동반 상승했다. 금리 인상이 멈추면서 빚 상환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가운데 급매물 소진 이후 상승 거래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22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변동률 0.03%를 기록했다. 전주 변동률 (-0.01%) 대비 0.04%포인트 상승하며 지난해 5월 2일(0.01%) 이후 13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전세 가격도 상승 전환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세 가격은 변동률 0.01%를 기록하며 전주(-0.06%)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1월 17일 0.01% 이후 약 16개월 만이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금리 인상이 그동안 하락장의 핵심 요인이었다면 이제 금리의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이라며 "당장 매수세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하기는 이르지만 연말께 금리 하락으로 전환되면 다시 시장이 반응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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