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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 전용 60㎡미만 아파트 공급부족 ‘심각’

2013-05-13 매일경제

조회 1,772 | 추천 0 | 댓글 0 | 평점:없음

기업 입주 등 소형주택 수요 증가해 대규모 오피스텔 공급 활기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소형주택 부족이 심각하다. 각종 대학 및 기업들이 속속 들어와 1~2인 가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도 현재 소형 아파트가 부족해 몸살을 앓고 있는 것.

현재 송도에는 전용면적 60㎡미만의 소형 주택이 전무한 실정이다.

입주예정인 아파트들까지 따져봐도 2016년 입주하는 송도 캠퍼스타운의 59㎡ 318가구와 2014년 입주하는 송도 더샵 그린워크 102가구뿐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2014년에 입주 예정인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의 전용면적 64㎡에는 1천만~2천여만 원의 프리미엄까지 붙을 정도다.

이렇게 송도의 소형주택이 부족한 이유는 2000년 중반 송도 분양 초기, 부동산 활황기였던 당시 도시 컨셉 자체가 고층·대형화된 주상복합을 중심으로 한 고급스러움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이다. 당시 건설사들로서는 도시 컨셉에 맞는데다 사업성도 좋은 대형 아파트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관계자는 “송도는 다른 택지지구들과 달리 블록별로 소형비율 등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부동산 호황기에 건설사들이 대형주택 공급에 치중했었다”며 “현재 많은 건설사들이 설계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설계변경 후 재승인을 받고 완공까지 되려면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송도의 집값이 오르지 않는 이유도 이러한 소형주택 부족현상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GCF 사무국 유치 이후 송도국제도시의 분위기는 점차 호전되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송도국제도시의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1161만원선에서 가격 형성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이전까지는 매달마다 3.3㎡당 15만~16만원씩 떨어졌던 것과는 달리 현재는 꾸준하게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더이상 오르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송도의 소형주택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형 아파트들로는 수요의 한계가 있기 가격 상승에 제한적이라고 설명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송도국제도시의 아파트는 모두 대형이라 수요의 한계가 있을뿐더러 미분양된 경쟁상품들도 많아 호재에 비해 가격이 쉽게 오르지 않는다”며 “수요가 풍부한 중소형 주택이 많았다면 지난해 호재 이후로 적잖은 가격이 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송도는 소형주택이 없어 새수요자들의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송도의 아파트 가격은 인천 평균(3.3㎡당 700만원)보다 66%가량(3.3㎡당 1161만원) 높다. 여기에 소형 아파트까지 없기 때문에 실제 진입장벽은 더 크다. 보통 공급면적이 110㎡(옛 33평형) 내외인 전용면적 84㎡의 아파트를 산다고 가정하면 인천 평균보다 1억5천만원 가량 더 드는 셈이다.

송도의 D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는 바다를 매립해 만든 곳이기 때문에 기존에 사람이 살던 연립주택이나 빌라 등도 없다”며 “분명히 저가의 소형주택 수요는 존재한데 갈 곳이 없으니 인근에서 출퇴근이나 등하교 하거나 여러 사람이 한 대형 아파트를 빌려 같이 사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러한 소형주택 부족현상은 점차 심화되고 있다. 개발 계획이 순항하고 있는데 비해 소형주택 공급에는 시차가 있어 공백이 염려되서다.

특히 최근에는 송도의 첨단산업클러스터로 조성되는 송도국제신도시 2단계 개발 계획의 핵심인 5·7공구 개발이 본궤도에 올라 입주기업과 학교가 빠르게 늘고 있어 대안이 필요해진 시점이다.

실제로 5·7공구의 IT 융·복합단지, 테크노파크 등 비즈니스 지역은 삼성과 포스코를 비롯해 국내외 대기업들의 공장과 R&D센터가 들어서 첨단산업기지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으며 또한 뉴욕주립대,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등 12개국의 외국계 대학이 참여하는 글로벌 캠퍼스, 연세대 국제화 캠퍼스 등이 개교해 소형주택 수요가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지난해 말 입주한 송도의 한 지식산업센터에도 6백여개가 넘는 중소기업이 입주했다. 반면 소형주택 부족은 심각해 단지 내부에 있는 소형 주거시설에는 좋은 동·호수를 구하려면 한참을 대기해야 될 정도다.

송도 스마트밸리 관계자는 “기업 근무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오피스텔형 주거시설 스마트큐브의 좋은 동‧호수를 얻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수요자들이 적잖다”며 “전체적으로 5·7공구 개발이 차근차근 진행되면서 1~2인 가구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송도의 소형 오피스텔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부족한 소형 아파트 때문에 소형 오피스텔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4.1부동산 활성화 대책의 후속조치로 기존 혜택 대상에서 제외됐던 오피스텔이 포함되면서 투자자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후속조치로 전용면적 85㎡ 이하, 6억 원 이하의 신규 또는 미분양 오피스텔을 구입하면 5년간 양도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업계는 이번에 추가된 대상이 주거용 오피스텔로 한정됐지만, 송도의 경우 주거용 오피스텔 수요가 많아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분석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송도의 소형 오피스텔들은 약 6~7%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으며 대형과는 달리 희소성이 높아 공실도 거의 없다”며 “특히 10평형 미만의 오피스텔은 희소성까지 부각되고 있어 부동산업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물건”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우건설이 지난해 11월 분양한 5공구의 송도글로벌캠퍼스 오피스텔의 소형물량은 이미 소진됐다.

대우건설의 한 분양관계자는 “분양 당시부터 소형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아 지금 전용면적 33㎡이하는 분양이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최근 분양한 1천8백여실의 소형 오피스텔 캠퍼스타운 스카이도 분위기가 좋다. 분양가가 3.3㎡당 500만원대로 송도 역대 최저라 저렴한 소형주택을 원하는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송도 캠퍼스타운 스카이 분양관계자는 “지금까지 송도에서 분양했던 오피스텔 분양가가 대부분 650만원대 내외인데다 대형에 치중돼 있어 희소가치가 높다”며 “실제로 계약자들 중에서도 인근 대학생이나 기업에 다니는 실수요자들이 적잖다”고 말했다.

[송도국제도시=조성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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